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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지만 위에 살기 건 얘기하고 잠시 거구가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진행된 마약 던지기 합동 점검에서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직원이 건물 내부 통신선을 살펴보고 있다.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점검하고 간 건물에서 하나라도 나오면 안 되잖아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빌라촌에서 ‘마약 던지기 점검’에 나선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소속 주무관은 우편함을 뒤지며 이렇게 말했다. 김 주무관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건물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폈다.
이날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와 마포경찰서 소속 마약팀 형사들이 마약 합동 점검을 벌였다. 점검반은 ‘마약에 만약은 없어’라고 적힌 노란색 조끼를 입고 나섰다. 기자도 1시간 3억투자
30분가량 이들과 동행했다.
최근 마약 범죄가 심각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개강을 맞는 대학가에서 마약류가 퍼지는 걸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단속이 기획됐다. 지난해 서울대를 중심으로 모인 연합 동아리 집단 투약 사건 이후로 대학가도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점검반은 마약을 약속 장소에 숨겨놓는 유통 방식국도화학 주식
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집중 점검했다. 던지기는 마약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긴 후 구매자에게 ‘좌표’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진행된 마약 던지기 합동 점검에서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직원이 계량기 내부를 내시경 카메라로 살베스트리더
펴보고 있다. 이영기 기자.


점검반은 좌표로 의심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훑었다. 건물 외부의 화분은 물론 우편함을 하나씩 뒤졌다. 건물 내부까지 들어가 TV 단자함, 양수기함 등도 샅샅이 살폈다. 건물 내부 각종 소방함 등 시설의 이음매가 느슨해진 부분까지 손을 넣어가며 찾았다. 맨눈으로 확인이 되지포인트아이 주식
않거나 손가락도 들어가지 않을 얇은 틈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내시경 카메라까지 동원했다. 말 그대로 이 잡듯 샅샅이 뒤졌다.
마약 범죄전문가인 마포서 마약팀 형사들은 비결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마약팀 형사는 “도시가스 계량기 내부나 주택가의 벽면에 부착된 국기 게양대 등에서도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바닥에 떨어진 검은색 CJ제일제당 주식
절연 테이프를 포착해 마약 포장에 자주 쓰이는 테이프라고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점검반은 특정 건물을 지목해 점검하기도 했다. 경찰청과 함께 서울 내 실제 마약 좌표 점검에 참관한 적 있는 박모 사무관은 “폐쇄회로(CC)TV가 있는 건물은 좌표가 있을 확률이 낮다”며 “CCTV의 사각지대가 있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빌라나 골목에 좌표가 있다. 그래서 낡은 빌라나 CCTV 사각지대를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진행된 마약 던지기 합동 점검에서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직원이 계량기 내부에 손을 넣어 마약을 찾고 있다. 이영기 기자.


점검 중 일부 건물에서는 쫓겨나기도 했다. 한 빌라 외부를 점검하던 중 거주자가 창문을 열고 “여기는 학생들만 살아서 그런 거(마약) 나올 수가 없으니깐 가세요”라고 소리치자 어쩔 수 없이 철수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한 아파트에 들어서자 단지 입구에서부터 아파트 경비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경찰이 마약 점검에 나선 이유는 대학가도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연합동아리는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집단 투약한 혐의로 적발됐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진행된 마약 던지기 합동 점검에서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직원들이 우편함을 뒤지고 있다. 이영기 기자.


실제로 마약사범 중 20~30대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검찰청이 작성한 ‘2024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된 마약사범 2만3022명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60.8%로 집계됐다. 2023년(54.5%)과 비교하면 약 6%포인트 늘었다. 2022년(59.8%)과 비교해도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저연령화 현상으로 인해 마약 유통의 단속·점검과 함께 감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약사이자 의약품 관련 특별사법경찰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유희정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팀장은 “마약 던지기가 증가하고 있는데 판매자나 구매자에게 누군가는 살펴보고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목적도 있다”며 “또 점검 활동이 이어지면 시민들의 신고가 많아질 거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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